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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득 야시장서 추억 쌓아볼까…가볼만한 푸드 페스티벌

미식가들이 근사한 식탁 앞에서 느끼는 감동은 예술 애호가들이 진귀한 작품과 마주하거나 혹은 패셔니스타들이 아름다운 옷 한벌과 조우했을 때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평소 점찍어 둔 식당에서 좋은 사람들과 맛난 음식을 나누는 것은 단조로운 흑백 영화 같은 일상을 반짝이게 해주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그렇다고 이 추억을 파인 다이닝에서만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월, 본격적인 봄을 맞아 LA 인근 곳곳에서 다양한 푸드 페스티벌이 시작된다. 맥주 시음부터 스트리트 푸드에 이르기까지 한 번쯤 가볼만한 LA 인근 푸드 페스티벌을 알아봤다.     ▶LA 맥주 페스티벌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가주 브루어리 80여곳에서 200여 종류의 맥주를 선보인다. 'LA 센터 스튜디오'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는 '사무엘 아담스', '기린'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부터 '허모사', '골든 로드', 한인이 운영하는 '도깨비어' 등 유명 로컬 브랜드도 대거 참여한다. 또 LA 유명 푸드트럭 15곳과 라이브 밴드도 행사에 참가할 예정. 행사는 4월 1일 정오부터 3시까지, 오후 5시~오후 8시까지 두차례에 나눠 진행된다. 일반 티켓은 50달러로 80여곳의 브루어리 맥주를 무제한 시음할 수 있다. 90달러짜리 VIP티켓은 일반 티켓 혜택과 더불어 VIP라운지 이용및 한정판 맥주도 맛볼 수 있다. 티켓은 행사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주소: 450 S Bixel St, LA, CA 90017             ▶문의: labeerfest.la   ▶마스터 오브 테이스트   패서디나 로즈볼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LA 최대 야외 푸드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마스터 오브 테이스트(Masters of Taste)에는 유명 로컬 식당에서부터 바, 디저트 전문점이 참여하는 데 올해는 100여개의 식당이 참여해 3000여개의 푸드와 음료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4월 2일 오후 3시~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수익금은 노숙자단체에 전액 기부된다. 티켓은 일반 티켓 구입시 음식과 와인, 맥주, 칵테일을 무제한 시식할 수 있다. 가격은 155달러. 일반 티켓보다 1시간 일찍 입장할 수 있는 VIP티켓은 VIP라운지 이용및 특별 시식권이 포함돼 있다. 티켓 가격은 225달러. 티켓은 행사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주소: 1001 Rose Bowl Dr, Pasadena, CA 91103   ▶문의: mastersoftastela.com   ▶626 나이트 마켓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10년 전 샌타애니타 패독 가든(Paddock Gardens)에서 시작했는데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시안 푸드 마켓 행사 중 하나다. 나이트 마켓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시안 유명 도시의 야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샌타애니타 외에도 샌타모니카, 샌디에이고, 코스타메사, 라스베이거스 등 7개 도시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샌타모니카는 이미 3월부터 행사를 시작했는데 4월엔 1~2일, 15~16일, 29~30일에 개최되며 행사는 5월에 종료한다. 대신 가장 행사 규모가 큰 샌타애니타와 코스타메사 야시장은 6월에 시작해 9월까지 계속된다. 샌타모니카 야시장 오픈 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티켓은 무료이나 방문객 수 제한에 따라 웹사이트에서 티켓을 예약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주소: 1324 5th St, Santa Monica, CA 90401   ▶문의: 626nightmarket.com   ▶스모가스버그 LA   LA다운타운 패션 지구와 아트 디스트릭을 총칭하는 ROW DTLA는 알라메다 스퀘어(Alameda Square)라고도 알려져 있다. 이 행사(Smorgasburg LA)에는 100여개가 넘는 외식업체가 참여하는데 햄버거, 피자 등과 같은 캐주얼한 메뉴부터 가재, 굴요리 등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디저트 및 음료, 아이스크림 업체도 참가해 가족 나들이로도 그만이다. 참가업체 명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는 LA 외에도 뉴욕, 마이애미, 토론토 등에서도 개최된다. LA는 4월 2일 시작해 12월 17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픈한다.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주소: 777 S Alameda St, LA, CA 90021   ▶문의: la.smorgasburg.com 이주현 객원기자페스티벌 야시장 푸드 페스티벌 90달러짜리 vip티켓 스트리트 푸드

2023-03-30

"맛으로…한인타운을 타인종에 제대로 알렸다"

젊은이들의 거리 6가에서 지난 주말 열린 '핼로윈 푸드 페스티벌'로 LA한인타운이 들썩였다. 지난 4월 로버트 케네디 스쿨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던 'K타운 나이트 마켓 축제'가 이번엔 '핼로윈 푸드 페스티벌'로 열렸다. 요식 업체 32개와 푸드트럭 22대가 투입됐고 각양각색의 음식 냄새는 행사장에 들어서는 참가자들의 눈과 코를 사로잡았다. 소방관, 드라큘라, 좀비 등의 커스텀을 입은 방문객 중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단위부터 연인, 친구까지 다양했다. 한동우(LA한인타운)씨는 "집앞에 이런 축제가 열려 너무 반갑다"며 "쉽게 볼 수 없었던 인기 푸드트럭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음식 메뉴 고르는 데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카니발 외에도 젊은 아티스트들의 예술 작품과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스크래치 아카데미에서는 버리는 중고 LP판을 이용해 참가자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무료로 주는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스크래치 아카데미의 사베나 아씨는 "버려지는 LP판 2400판을 준비했다. 버려지는 LP판을 받은 방문객들이 기부한 돈은 어려운 음악학도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리는 마당이기도 했다. 참가 업체들 사이에서는 타인종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열띤 홍보전이 열리기도 했다. 타인종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는 김민경씨는 "초콜릿·피넛버터·쿠키앤크림·누텔라 등 타인종이 좋아하는 맛으로 만든 떡을 이번 축제를 위해 만들었다"며 "4가랑 버몬트 선상에 있는 매장 홍보는 물론 타인종에게 떡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셀카봉도 타인종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니 박(34)씨는 "타인종들은 모르는 곳에는 잘 안간다. 그런 점에서 이번 축제는 한인타운을 보다 익숙한 공간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LA경찰국의 올림픽 경찰서에서도 경관 10여 명에 행사 직원들만 100여 명이 투입됐다. 토요일 행사 시작에 앞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축제 현장인 6가 선상 버몬트부터 노먼디까지 교통이 차단되면서 주변에는 주차난과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색적인 행사로 눈길을 끌었지만 무료로 열린 지난 행사와는 달리, 올해는 입장료(현장구매 5달러, 예매 3달러)를 받았고 인근 업소들과 차단돼 축제장 인근 업체들은 매상 하락을 맛보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 이수정 기자 leesoo@koreadaily.com

20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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